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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pisode 07. 내 방식으로 그리는 여름, 그리고 여행
작성자 AGE20'S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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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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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22

복근이요?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이번 여름에는 

필히 비키니를 입을 것이라

주위 사람들에게 외쳐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누구는 비키니 입고 

해외 어디를 갔다던데… 


다시는 하지 않기로 했던 

타인과의 비교를 다시 시작하며

나는 통통해진 뱃살을 잡고 

다시 깊은 우울의 동굴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도 가면 되잖아! 


살찐 사람은 

수영장 가지 말라는 법이 있기라도 하나,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새로 오픈했다는 

근교의 인피니티 풀 티켓과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코랄색 모노키니를 주문했다.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배, 허리, 엉덩이, 허벅지처럼 

안 보이는 부분만 

유독 살이 많은 

마른 비만인 나는, 


목욕탕에 가서 

몸매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말랐다는 소리를 듣지만 


사실은 비키니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퉁퉁이다.



“하지만 퉁퉁이에게도 

여름 휴가 로망은 있다고!” 




내 방식대로 기록하는

여름 여행 첫 번째,

“일단 묻고 더블로 가!” 


아침 일찍 시간 맞춰 도착한 

모노키니와 함께 

내 분신인 카메라를 챙기고 


살에 대한 걱정은 

전부 집에 내려둔 채 

차를 타고 스파를 향해 출발했다. 


원래 인생을 바꾸는 건 

대책 없는 무모함이 아닐까.






내 방식대로 기록하는 

여름 여행 두 번째,

“네 멋대로 해라” 



수영복 입은 내 모습이 

타인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두려워 

여름휴가도 떠나지 못하는 바보라니! 


나약한 녀석. 빈약한 가슴도, 

통통한 배와 허리도, 

근육 없는 허벅지도 다 괜찮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주눅 들었던 건지!





 

내 방식대로 기록하는 

여름 여행 세 번째, 

“흰 천과 카메라만 있다면” 




나는 다른 사람을 찍어주는 

아마추어 포토그래퍼이자 

부산, 경남 지역에서 

일반인 모델로 활동하며 

나만의 촬영 및 보정, 모델 포즈 방법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내 사진의 주제는 단 하나, 

『스스로를 사랑스럽게 기록하는 셀프 촬영팁』

 

내가 가진 얼굴과 몸매의 단점을, 

사진과 글로 긍정적을 풀어 내다보면 


분명히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여름, 


그리고 여행도 콤플렉스 없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내 방식대로 기록하는 

여름 여행 네 번째, 

'순간을 영화처럼’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겨도, 

건네고 싶은 말이나 

갖고 싶은 게 생겨도 


“다음이 또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자신감 없는 태도로

기회를 놓쳐버리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영화 속 한 장면』이라 되뇌며 

후회 없이 이 순간을 즐기는 방식으로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뱃살이 나와도 수영복을 입고, 

화장이 망가져도 수영을 하고! 


남한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지, 

지나치게 사릴 필요는 없잖아.






내 방식대로 기록하는 

여름 여행 다섯 번째, 

“밥은 먹고 다니냐?” 


여행비를 아끼기 위해 

가장 먼저 내가 

줄였던 것은 식비였다.

 



내 방식으로 그리는 여름, 

그리고 여행. 6

 

20대 초반에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워낙 허약한 체질이라 

이제는 한 끼만 제대로 못 먹어도 

어지럽고 멍하다. 




조금 덜 예쁜 숙소에서 자고, 

조금 덜 화려한 옷을 입어도 

이제는 내 건강과 몸을 위해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은 

꼭 먹는 게 


내 방식대로 기록하는 

여름 여행의 다섯 가지 약속의 피날레다.







올해의 여름은, 

생애 단 한 번뿐이다.


그 한번을 어떤 방식으로든 

후회 없이 즐기지 않으면 

이만큼 화창하고 

아름다운 여름을 

다시 만날 수 없을 거다. 




그러니 내일 말고,

반드시 오늘부터!

 

내 방식으로 그리는 여름, 

그리고 여행을 떠나보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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