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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pisode 05. 소소, 그 찰나의 행복
작성자 AGE20'S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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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85

#수박, 복숭아, 초당옥수수.

좋아하는 먹을거리가 자주 눈에 띈다.




더위가 성큼 다가왔다.




어쩜 이리도 시간은 빠르게만 지나가는 걸까. 

맛있는 먹거리가 

익어가는 시간 동안 무엇을 했을까. 


성숙한 완성을 이루지 못한 것 같은 

내 삶이 아쉽다. 


무언가 바쁘게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눈에 보이는 것들이 없어 서운하다.


곰곰이 생각해 본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에게도 작은 변화들이 있었다.




#마무리의 발견

항상 책을 읽을 때는 혼자였다.


이 책도 조금, 저 책도 조금. 

도저히 다 읽지 못하고 

내버려 둔 책들이 책장에 쌓여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독서 모임을 시작했다. 




2주에 한 번씩 10명의 사람들과 

하나의 책을 읽고 줌에서 만난다.


생각보다 모임의 장점은 강렬했다.


책 편식이 심한 나에게 여러 가지 주제의 

책들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책을 끝까지 읽는 책임감이 생겼다. 








완독의 기쁨은 실로 놀라웠다. 

뒷심이 부족해 

마무리를 잘하지 못하던 

생활에 용기를 심어주었다.


한번 본 책과 드라마를 

다시 보는 일은 결코 없었다. 




독서 모임에서는 발제자의 

질문을 생각하며

한 번 더 책을 봐야만 했다. 


질문에 대한 생각을 위해 문장을 

하나씩 곱씹어 보았다. 




평소 대충대충 건너가던 

마음의 씨앗을 톡 건드렸다. 


문장을 곱씹던 마음은 

일상을 세심히 

지켜보는 마음을 길러냈다. 


글자 하나하나에 

밑줄을 긋듯이 

삶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몸을 사랑할 결심


코로나 이후 증가한 체중, 

나잇살, 그 어디쯤에 

서성이는 몸무게를 확인했다.


충격이다. 

대충 한 끼를 때우려 

먹던 라면이 생각났다.


식곤증으로 소파에서 

자던 낮잠도 기억났다. 


사소한 습관들이 

뱃살 곳곳에 쌓여있었다.


무기력한 몸과 

헤어질 결심을 했다. 


고무줄처럼 이리저리 

늘었다 줄어드는 숫자들은 

운동을 하니 고개를 움츠렸다. 


야채를 먹은 다음날

또 불쑥 사라졌다. 


미묘한 숫자놀이에 

반가움이 더해졌다.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기분 좋은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사소함을 발견하며 기쁨을 만끽하는 

즐기는 다이어트가 시작됐다.







한 끼를 먹더라도 

야채를 챙겨 먹었다. 


야채가 이런 맛이었나?


언제부터인가 혀끝으로 

전해지는 초록의 쌉싸름한 맛은 

사르르 녹는 달콤함으로 변했다.


아침 걷기 20분은 

거북이처럼 느리던 발걸음이 

어느새 총총총 가볍다.


걷기 그 자체에만 

몰두하던 에너지가 

차츰 단단해졌다.







걷는 동안 하늘의 푸르름이 

여유로움을 느낀다.


발끝에서 전해지는 에너지는 

삶 전체의 에너지를 만끽했다.


작은 변화들이 

삶을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됐다.




사소한 변화를 눈치챈 

오늘의 삶은 

어제보다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상반기,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거창하진 않지만,

소소한 일상의 

변화를 눈치챘다.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비밀스런 증거를 

찾았다고나 할까.



오늘의 작은 변화는 

내일의 삶을 

눈부시게 빛내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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